[기사] 토니안 '애피타이저' 같은 싱글

Posted 2005. 12. 10. 10:10 by 오직승호


[엔짱] 토니안 '애피타이저' 같은 싱글

[스포츠한국 2005-12-10 09:18]    




타이틀곡 '촌스럽게' 부드러운 발라드로
연기자 겸업 NO… 평생 가수의 길 갈것
번돈 앨범에 "수준 높은 음악 만들고 싶었다"


토니안이 스페셜 앨범 ‘Behind The Clouds’로 1년 여 만에 가요계에 돌아왔다.

앨범 발표를 앞두고 토니안은 스페셜 앨범 발매 기념 팬사인회 등으로 전국을 누비느라 호된 감기에 걸려 있었다. 얼굴이 붓고 목도 쉬었지만 병원에 갈 여유는 없다.

토니안은 “우리집 강아지가 아프면 병원에 가지만 저는 죽을 병 아니면 병원엔 안 가는 체질이에요. 병원에 가면 왠지 몸이 더 아픈 것 같거든요”라면서 “괜찮다”는 말을 연발했다.

그러고 보니 토니안은 올해 초부터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교복업체 스쿨룩스의 전국 45개지점에서 모두 팬사인회를 가졌다. 총 60여번에 이르는 팬사인회를 통해 발로 뛰는 마케팅 전략을 펼친 토니안은 H.O.T 시절의 가수 토니안과는 완전히 달라 보였다.

토니안은 “이제는 가수가 신비주의를 벗고,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 시점인 것 같아요. 이번 앨범으로는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인데 몸은 좀 아프지만 팬사인회를 계속 할 수 있어 다행이죠”라며 웃었다.

# 가수로서의 자존심 지켜야죠!

토니안이 발표한 이번 스페셜 앨범은 정규 2집 전에 내놓은 ‘애피타이저’ 같은 싱글 음반이다. 그래서 토니안은 정규 앨범에 대한 부담감을 걷어 내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 노력했다.

타이틀 곡도 이례적으로 댄스 곡이 아닌 발라드 곡 ‘촌스럽게’다. 토니 안은 “댄스 가수 경력만 벌써 10년째라 무대에서 발라드 곡을 부르려니 어색하기도 해요. 자연스러우면서도 새로운 제 모습을 보여주려 했어요”라 말했다.

‘촌스럽게’는 알리시아 키스, 마룬5 등 미국의 유명 가수들에게 곡을 준 히트메이커 앤더스 베르그스트롬의 곡이다. 이외에도 토니안은 유럽의 유명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받아 스페셜 앨범을 채웠다.

토니안은 “한국 가요계는 한 가수의 노래가 히트하면 모두 그 작곡가에게 비슷한 풍의 곡을 받으려는 풍토가 심해요. 그래서 일부러 더 많이 외국 음악을 찾아 듣고, 그들과 함께 작업하려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촌스럽게’의 뮤직비디오 역시 코코리, F4 등과 작업한 대만의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인 황성이 연출했다.

토니안은 “앨범의 작곡비만으로도 1억 5000만원 이상이 들어갔어요. 요즘 같은 불황에 바보 같다는 짓이라 말하죠. 하지만 그런 게 자존심이에요. 돈을 퍼부었으니 앨범을 들으라는 게 아니라, 그만큼 질 높은 음악을 만들었으니 들어달라는 거죠”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 “사실 사업으로 번 돈을 앨범에 투자하느라 남는 게 별로 없어요. 그래도 가수의 길은 평생 걸어갈 거에요”라 강조했다.

# 바지사장? 황당! 연기자 겸업? 노!

토니안의 또다른 이름은 ‘토사장’이다. 정려원, 이켠, 정형돈 등이 소속된 TN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이자 지난 해 말 런칭한 교복업체 스쿨룩스의 C.E.O를 맡고 있는 토니안에게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토니안은 “맨 처음엔 가수가 사업을 한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이른바 얼굴만 빌려준 ‘바지 사장’일 것이라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황당했어요”라고 말했다. 토니안은 “TN엔터테인먼트는 사업자 등록 자체가 제 이름으로 돼 있어요. 스쿨룩스의 경우도 매 회의와 중요한 결제에 대해서는 제가 결정하죠”라 말했다.

토니안은 가수 출신 사장이라는 이력을 마케팅 전략에 십분 살려 사업에도 성공했다. 스쿨룩스의 첫해 매출은 140억원에 달하고, 내년도 목표는 240억원 달성이다.

토니안은 “T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최근 다른 회사와 합병시켜 코스닥에 상장하자는 제의도 받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소속 연예인들이 원치 않는 일도 많이 하게 되잖아요. 상장을 해도 스스로의 힘으로 할 거에요”라고 경영 철학을 밝혔다.

그렇다면 최근 가수들의 연기 겸업에 대해 ‘토사장’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토니안은 “연기 겸업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토니안은 “지금도 너무 바쁜데, 언제 연기까지 해요. 전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타일 거라 생각해요. *타는 정말 365일 내내 쉬는 날이 없어요”라 말했다.

한편 토니안은 내년 말 동국대학교 대학원 과정을 마친 후 현역 3급으로 H.O.T 출신 문*준에 이어 입대한다. 토니안은 “제대한 후, 언젠가 H.O.T 멤버가 다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도 살짝 내비쳤다.



내년엔 꼭 스캔들 낼래요!


토니안은 H.O.T로 데뷔한 후 지난 10년간 한 번도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없다.

토니안은 "이성을 사귀면 꽁꽁 숨어 만나는 성격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한번도 기사화된 적이 없어요"라며 "내년에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꼭 한번 언론을 통해 공개해 볼 생각이에요"라며 웃었다.

토니안은 이성에게 다정다감한 성격이다. 토니안 스스로도 "여자친구를 너무 배려하고 잘 해줘 상대가 도망갈 정도였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토니안은 "솔로 가수로 전향하고 사업을 시작한 후에는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솔직히 이젠 이성한테 잘 해줄 자신이 없네요"라고 푸념했다.

이어 토니안은 "요즘은 결혼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라면서 "현재 사귀는 이성은 없지만, 앞으로 편안하게 친구처럼 평생 갈 수 있는 반려자를 만나고 싶어요"라 덧붙였다.




이인경 기자 lik@sportshankook.co.krㆍ사진=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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