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soul] *사전녹화 in 뮤잭뱅크

Posted 2006. 5. 6. 00:56 by 오직승호
060505.금. p3:30- in KBS 신관 TS-15 [뮤직뱅크]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갑자기 제 눈 앞에서 고꾸라지시는 승호님이라니요.
순간 세상이 멈추는 듯 했습니다.

...모처럼 시간이 맞아서 사전녹화를 보러 공개홀로 들어갔는데,
1시 조금 넘어 KBS에 도착한 승호님을 본 친구와의 전화를 통해
승호님 걸음걸이나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턴, 사전녹화는 늘 진행되던 시간에 시작이 됐고...
승호님은 사전녹화 첫번째 타임이었습니다.

시간 맞춰 대기하시고 무대에 올라 선 승호님.
사전 녹화 전에 카메라 리허설을 한 번 하거든요.
승호님도 카메라 리허설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승호님의 노래가 시작되고...
평소보다 힘이 없는 승호님 목소리, 전보다 둔해 보이는 몸짓에 다소 놀랐지만,
사전녹화를 위해 힘을 아끼는 것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발생했지요.
노래에 맞춰 라이브 및 댄스를 하고 계시던 승호님,
한 손을 치켜드시더라구요. 음향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가, 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승호님, 비틀비틀 걸음으로 무대 앞으로 나오시더니 그대로 고꾸라지셨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잃으신 듯 했습니다.

2~3초간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급히 승호님 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허매니져님께서 엎어진 승호님의 가슴을 들어올려 업으셨고
이때 승호님, 살짝 정신을 차려 괜찮다,는 표시를 해보이셨어요.
승호님, 허매니져님 등에 엎혀서 급하게 대기실로 들어가셨습니다.

아... 정말... 눈물 나고 정신이 멍-하고 아무 생각도 안들더군요.
가슴은 답답하고... 정말.. 말 그대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자꾸 승호님 쓰러지실때의 모습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리와인드 되고 있습니다. 괴로워요...

여턴, 승호님은 그렇게 병원으로 향하신듯 하고...
강매니져님께서 뮤뱅 담당PD님과 말씀을 나누시더군요.
곧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하셨어요.
뮤뱅쪽에서도 사전 녹화는 포기하고 상황봐서 녹화때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것
같았습니다.

참, 여기서... 연예가중계팀에 대한 오해가 있으신 것 같던데...
제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연중팀은, 승호님이 쓰러지셔서 그걸 취재하기
위해 뮤뱅에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연중 아이템 중 승호님께 인터뷰를 받고자
하는 게 있었나보더라구요.
연중 피디님이 뮤뱅 PD님께, 승호님 인터뷰를 받으러 왔다고 말하니까,
뮤뱅PD님이, 승호님 쓰러져서 방금 병원갔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러니까 연중PD님은 장난치지 말아라, 농담이지? 하셨습니다.
그때까지 연중팀은 승호님 쓰러진거 몰랐습니다.
(그 이후, 승호님 쓰러진거 취재를 갔는지 안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턴 뮤뱅 스태프분들도 승호님, 워낙 성격이 예민하고 완벽한걸 추구하는
스타일이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다며 걱정하시더군요.
쓰러질때 깜짝, 놀랐다고 하시면서요.
특히 뮤뱅PD님은, 승호님이 무대에서의 실수 같은거에 되게 민감해한다면서
그래서 승호님께서 여러번 해도 좋으니 사전녹화를 많이 부탁한다 하셨습니다.

여턴... 잠깐 외출했던 승호님, 곧 돌아오시고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셨습니다.
그리고 본방이 시작됐지요.
승호님, 엔딩무대로 서셨습니다.
2MC의 클로징멘트가 있은 후 승호님, [유추프라카치아] 노래에 맞춰 그냥
평범한 복장+모자를 눌러쓰고, 절뚝이면서 무대에 오르셨어요.
정말.. 힘이 하나도 없는 걸음걸이였습니다. (눈물 왈칵!)

승호님, 가수로서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 하시면서
내일 무대에서 보자 하셨고... (머리가 멍---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0-)
뭐... 여턴... 정말... T-T
무대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분이라, 정말 속상하셨을 듯 합니다, 승호님!
승호님, 인사말씀 하신후 내려가실때 팬들을 향해서 손 흔들어주셨어요.
걸음걸이는 여전히 불안정하더군요...

그런데, 흥분한 몇분들. -_=
대기실로 돌아가시는 승호님 팔을 잡는 건 뭡니까! -0-

여턴 승호님, 벤타고 집으로 돌아가셨구요~
부디 쾌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스케줄도 만만치 않은데 (공방2개에, 밤새 촬영하는 [여걸6]까지! -_=;)
정말 걱정입니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