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로 돌아온 `사업가` 토니안
'Behind The Colulds' 발표
타이틀곡은 팝발라드 '촌스럽게'
댄스가수의 부드러운 변신에
보름만에 5만장 판매 팬들 뜨거운 성원
스페셜 앨범 를 발표한 토니안을 만났다.
일년 만에 자신의 노래를 가지고 돌아온 토니안은 그동안 사업가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 왔다.
교복업체인 스쿨룩스의 대표이자 연예기획사 TN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이제 성공한 CEO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새 앨범을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가수일 수밖에 없다.
단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HOT 때나 1집 솔로앨범을 발표할 때보다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증이 더 심해졌다는 것이다.
토니안이 발표한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 <촌스럽게>는 팝발라드 곡이다.
예전 댄스가수로서의 토니안을 상상하는 팬들에겐 이번 노래는 무척 낯설다. 본인조차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면 손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어색하다"고 말한다.
<촌스럽게>는 1년 동안의 공백에 대한 조바심이자 2집 정규앨범에 앞선 음악적 실험이다.
10년 동안 유지해 왔던 '토니안 표' 음악과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음악 작업의 과도기적인 시도로 이번 싱글앨범을 준비했다. 토니안은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 사이에서 앞으로 가야 할 음악의 길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앨범은 미국과 유럽의 유명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받았고 <촌스럽게>의 뮤직비디오 역시 대만의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 황성이 연출했다.
당연히 싱글앨범으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이 들어갔다. 사업으로 번 돈이 앨범으로 다 들어갔다고 엄살을 부린다.
하지만 '무모한 시도 아니냐'는 우려에 "이만한 음악을 만들었으니 '사달라"들어달라'는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토니안은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렸을 적 음악을 통해 짝사랑의 아픔을 달랠 수 있었던 자신의 경험에서 나왔다"고 털어놨다.
사랑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음악의 힘이 스스로를 가수가 되도록 이끌었고 사람들이 노래방에서 내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달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한다. 그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중음악이 진정한 음악성을 지녔다고 정의하는 이유이다.
보름 만에 앨범 판매가 5만 장이 넘는 등 새로운 토니안에 대한 팬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이번 스페셜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은 발라드 외에도 리믹스 곡들은 일렉트로니카 등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를 가미하고 있다.
"사업은 주위의 도움으로 해나갈 수 있지만 이제 내 음악은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다"고 말하는 토니안은 가수에서 사업가로 변신하는 것보다 가수에서 가수로의 변신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글·사진 =김민규 기자 <mgkim@ilgan.co.kr>
출처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