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아닌 내 개인 블로그 에 글을 쓰다가,
문득 또 당신 생각이 났습니다.
당신은,
빨간색을 좋아하고 빨간 장미를 좋아한다고 하였었어요.
(지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죠. )
나는 파란색을 좋아했고 백합을 좋아했었어요.
근데 지금은 나도 빨간색을 좋아하고 빨간 장미를 좋아합니다.
이전에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숫자와 색깔이 있었어요.
빨간색과 숫자 7은 꼭 당신을 상징하는것만 같았죠.
그저 그때 그냥 그렇게 정했을 수 도 있는,
어쩌면 지금은 오래된 기억이라 단지 '그랬었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도 나에겐 빨간색과 7은 당신을 떠올리게 됩니다.
당신은,
당신이 좋아한다고 말한 아주 작고 사소한 것 하나까지
기억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겠죠.
당신이 좋아한다고 했던 것들을 볼때마다 당신이 떠오르고,
좋은것을 보면 이런것을 당신이 좋아할꺼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젖어들어서 이제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게 되었지만,
그래서인지 가끔 당신은 너무나 미안해 하고 고마워하고 부담스러워 합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친구도 연인도 선후배도 친인척도 아니지만,
우리는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흔하지 않는 정말 특별한 인연을 가진 관계이니까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당신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길 바래서가 아닙니다.
당신이 어떻게 해주길 원해서가 아닙니다.
처음 당신을 좋아했던 이유가 어떠한 것이었던,
지금의 나는 그저 나는 당신이기 때문에 좋습니다.
나는 당신이 하고자하는 일에 응원을 할 것이고,
나는 당신이 무대에 서는 동안 언제나 항상 함께 할 것입니다.
때론 당신을 비판하기도 하고 때론 당신에게 화를 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더욱 높게 더욱 오래 날았으면 하는 욕심-
당신을 사랑하는 나의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당신도 알고 있겠죠.
그러니까,
미안해 하거나 부담스러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우리에 대한 마음은 서로에 대한 신뢰로 인해 고맙고
우리를 떠올리는것 만으로도 언제나 기쁨으로 벅찬다면 좋겠어요.
당신의 가슴이 우리를 생각할때 따듯해지기를 원해요.
그건 바란다고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당신에게 소중하다면 자연히 느껴지게 될꺼라 생각해요.
힘들거나 지칠때는 잠시 쉬어가는것도 좋아요.
하지만 다시 날개짓을 하겠다고 언제나 약속해줘요.
그리고 한번더 돌아봐 주고 한번 만 더 웃어주고 조금만 더 머물러주세요.
그런다면 나는 정말 행복할 것입니다.
나에게 당신은 언제나 삶의 지표이고 목표 이니까요.
나도 오늘 하루 힘차게 날개짓을 합니다. 보다 자랑스러운 내가 되기위해서.
당신의 무대가 그립습니다.
당신의 음악이 그립습니다.
당신의 열정이 그립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가슴 깊은곳에서 부터 외치고 싶습니다.
당신의 땀과 열정이 가득한 무대가 못견디게 그리운 날입니다.